올들어 소비심리 위축과 고유가 등으로 중고차 판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다.23일 서울시 자동차 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지역에서 판매된 중고차는 총 7,7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252대)에 비해 15.9% 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판매대수도 311대로 작년 전체 평균인 404대보다 23%, 작년 동월(356대)보다 12.5% 각각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대형차의 1월 판매대수가 796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29.95%나 감소,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 소형차(19.2%)와 중형차(16.5%)·수입차(18.9%)·화물차종(18.9%)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레저용 차량(RV)은 지난 한달간 총 1,294대가 팔려 작년 동월(1,209대)에 비해 7% 증가, 전 차종에 걸쳐 유일하게 상승가도를 달렸다.
한편 1월 전국의 중고차 총 거래대수도 15만2,587대로 작년 동월(16만3,288대)에 비해 6.6% 줄어들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1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유가상승과 취업난 심화 등 여러가지 요소가 겹치면서 중고차 시장도 함께 침체기를 맞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중고차 판매 위축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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