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즐기기 위해 돌아왔다. 우승은 단지 보너스일뿐이다."은퇴 후 8년만인 지난해 코트에 복귀한 테니스의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6·미국·사진)가 올들어 세번째 복식 우승을 신고했다.
나브라틸로바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오픈테니스(총상금 58만5,000달러) 여자복식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7·러시아)와 짝을 이뤄 카라 블랙(짐바브웨)―엘레나 리호프체바(러시아)조를 2―0(6―3 7―6<9―7>)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95년 윔블던 혼합복식 제패 후 코트를 떠났던 그는 이로써 복식에서 168번째(단식은 167번) 우승 트로피를 챙겨 남녀 통산 최다타이틀 보유자가 됐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달 호주 골드코스트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호주오픈 혼합복식 타이틀도 따냈었다.
한편 이 대회 여자단식에서는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모니카 셀레스(미국)를 2―1(4―6 7―6<7―4> 7―5)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사진)의 카리스마는 도무지 끝이 안보인다. 5일전 불혹에 접어든 조던은 22일(한국시간) 미 프로농구(NBA) 역사상 최초로 1경기에서 40득점대를 돌파한 40대 선수가 됐다. 조던은 MCI센터에서 열린 NBA 2002∼2003시즌 정규리그 뉴저지 네츠와의 홈경기에서 43분동안 43점을 넣어 팀의 89―86 승리를 이끌었다.
지금까지 만 40살을 넘긴 노장의 1경기 최다득점 기록은 카림 압둘 자바(전 LA레이커스)의 27점. 조던은 2일 뉴올리언스 호네츠전에서 45점을 올리며 역대 최고령 40득점 선수가 됐지만 열흘만에 이 기록도 갈아치웠다. 조던은 "내 자신이 40세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승리를 향한 갈망과 농구경기에 대한 사랑으로 항상 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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