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 중 45.8%는 자녀와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지만,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통계청이 전국의 약 3만가구(만 15세 이상)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2 사회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와 함께 사는 부모는 1998년 54.6%에서 지난해 42.7%로 줄었고 따로 사는 경우는 44.9%에서 56.7%로 늘어났다.
자녀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경우는 58.2%에서 53.3%로 낮아졌고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41.6%에서 46.3%로 높아졌다.
노부모 부양을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98년 89.9%에서 70.7%로 크게 줄었고 가족, 정부, 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응답이 18.2%에 달했다. 노부모를 장남이 모셔야 한다(22.4%→15.1%)는 응답은 크게 감소한 반면, '아들들'(7.0%→13.9%) '아들과 딸들'(14.5%→19.5%)이라는 응답은 늘어났다.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경제문제(36.8%) 건강문제(27.4%) 외로움·소외감(16.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근접하면서 경제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4년 전에 비해 7.5%포인트 증가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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