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전동차의 내장판 등 마감재가 각종 검사 및 시험에서 불연성 또는 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펴고 있다.23일 대구지하철공사 등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개통(1997년 11월26일) 2년 전인 95년 1∼5월에 철도차량 전문검정업체 등이 실시한 '대구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 대한 검사 및 시험성적서'에는 내장판이 성능검사의 난연성 항목에서 불연성 판정을 받는 등 인장강도와 열팽창률을 비롯한 모든 항목의 검사에서 합격판정을 받았다.
또 단열재로 사용된 폴리우레탄 역시 물성시험 결과 난연성 항목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바닥재로 사용된 리노륨도 내연소성 항목에서 판정기준(난연성) 보다 높은 불연성 판정을 받았으며 의자커버(폴리에스터 모켓)와 쿠션재(우레탄폼)는 합격판정을, 통로연결막(졸타파린)은 난연성 판정을 각각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검사 잘못 및 납품 과정의 비리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검사기관들의 시험 경위는 물론, 전동차 제작·납품 과정 등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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