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랑니를 뽑기 위해 가까운 대학병원을 이용할까 하다 예약이 쉽지 않고 진료비도 비싸 집 근처 의원으로 갔다. 치과의사가 사랑니를 보더니 자신의 의원에서 뽑을 수 없다며 근처 다른 의원을 소개했다. 그래서 소개받은 곳으로 찾아갔는데 수술 예약 날짜를 바로 다음날로 정하면서 진료비는 현금으로 받는다고 했다.접수창구의 간호사에게 "카드로 결제하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명확한 대답은 하지 않고 "이 근처에서는 우리의원 밖에 사랑니를 뽑지 않는다"며 고압적인 자세를 보였다. 알고보니 사랑니를 뽑는 것은 진료비가 얼마 되지 않아 치과의원 대부분이 이를 기피하고,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스케일링이나 값비싼 치아교정에만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의사들의 무성의와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환자들이 불편을 겪거나 손해 보는 일이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홍아람·서울 관악구 신림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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