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몰린 안양 SBS가 귀중한 1승을 올리며 6강 플레이오프행 막차 탑승의 희망을 살려갔다.SBS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토니오 왓슨(22점 15리바운드) 퍼넬 페리(22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강대협(20점,3점슛3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를 94―90으로 물리치고 20승28패를 기록, 6위 모비스(22승26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다시 좁혔다. SBS는 남은 6경기에서 6위를 탈환할 교두보를 마련한 반면 모비스는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배수의 진을 치고 코트에 나선 SBS는 초반 기세싸움에서 앞서며 1쿼터를 25―12로 치고 나갔다. 특유의 그물망 강압수비를 펼친 SBS는 강대협의 내외곽슛이 물에 오른데다 수비 리바운드에서 우위(13―8)를 보이며 전반을 51―37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으려던 모비스는 아이지아 빅터(23점)가 원핸드 파워덩크를 폭발시키며 3쿼터 5분32초전 9점차로 따라붙었다. 우지원이 더블클러치 골밑슛과 3점슛 2개를 연달아 쏟아낸 모비스는 2분29초전 89―88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막판 혼전에서 승리의 여신은 SBS 손을 들어줬다. SBS는 왓슨과 강대협이 자유투 3점을 합작하며 94―90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13초 남기고 던진 우지원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승세는 SBS쪽으로 기울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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