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닛산오픈 3라운드 마지막 홀인 파4 18번홀(451야드). 1.2m짜리 버디 퍼팅이 홀컵으로 사라지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고생 안해도 되겠군"이라고 뜻모를 말을 내뱉었다.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우즈가 버디 하나에 이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은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와의 내기에서 이겼기 때문. 마음을 비운 우즈는 18번홀 버디 여부를 걸고 캐디와 내기를 걸었다. 이 홀에서 버디를 못 잡으면 최종일에서 골프백을 메겠다는 약속이었다.
1.8m를 남겨두고 3퍼트로 보기, 첫홀 OB(Out Of Bound) 등으로 스타일을 구긴 골프 황제가 하마터면 자신의 골프백까지 직접 멜 뻔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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