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진학때는 어머니의 교육수준에, 대학 진학때는 아버지의 교육수준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김기헌 연구위원은 21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노동패널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 '한국사회의 교육계층화 : 세대간 변화와 불평등 추이'에서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녀들의 상급학교 진학률이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방연구위원 등은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고교 진학때는 어머니의 교육 수준이, 대학 진학때는 아버지의 교육 수준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보다는 고교에 진학할 때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 진학률에 차이가 더 많이 났다. 아버지가 중졸인 경우에 비해 대졸인 경우 자녀의 상급학교 진학률은 고교 진학때 2∼3배, 대학 진학때 1.5배 높아지고, 어머니가 대졸인 경우에는 중졸인 경우보다 고교 진학때 3∼5배, 대학 진학때 2∼3배 진학률이 높아졌다.
방 연구위원은 "최근 수능응시자가 대입정원을 넘어설 정도로 교육 기회가 확대되는 추세인데도, 50대에서 30대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부모의 교육수준이 상급학교 진학률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족 배경에 따른 교육기회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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