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고혈압 및 협심증 치료제인 노바스크(제조원 화이자)가 시중에 대량 위조,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지검 형사2부(조근호·趙根晧 부장검사)는 21일 가짜 노바스크 1,099통(1통 500정)을 11개 의약품 판매상에 판매한 김모(38)씨 등 2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김씨 등에게 물건을 공급하고 3,600통을 6개 의약품 도매상에 별도 판매한 최모씨를 지명수배하고 위조 및 공급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가짜 노바스크는 진품의 경우 5㎎인 암로디핀 성분 함유량이 1.9∼2.5㎎정도에 불과, 혈압조절 효과가 미미해 환자들이 장기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검찰은 경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20도 정도의 물에 넣으면 진품은 10초 안에 용해되는데 가짜는 2분 이상 걸리며, 용기 밑바닥에 'PB-3'이라는 글자가 없다"며 "또 진품은 용기 뚜껑 내부에 1∼4까지 숫자가 있고 라벨의 연속번호가 모두 다르지만 가짜는 뚜껑에 숫자가 없고 라벨 번호도 000754, 041376 두 가지 뿐"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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