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20일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 소탕 작전을 위해 3,000명의 미군을 수 주 내 필리핀으로 보내, 전투에 참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은 특수 부대원 350명을 포함한 750명의 지상전투 요원과 코브라 헬기 및 해리어기 등으로 무장한 2,200여명의 해병을 파병, 필리핀 군과 반군 소탕 합동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금까지 미군은 필리핀 남부 바실란 섬에서 필리핀 부대를 훈련시키고 군사작전을 자문해주는 역할만을 담당해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파병은 종전 파병과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이번엔 실제 합동작전이며 필리핀군이 주도하는 공격작전에 미군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냐시오 부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21일 "외국군의 국내 전투참여를 금지하는 필리핀 헌법 조항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미국측 보도를 공식 부인한 뒤 미군의 역할은 현 수준으로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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