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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委, 마지막 전체회의 / "初心 잃지 마시길" 盧 "정책 AS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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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委, 마지막 전체회의 / "初心 잃지 마시길" 盧 "정책 AS부탁"

입력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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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대통령이 돼 주십시오."21일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의 마지막 날 위원들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렇게 당부를 했다. 특히 대부분 새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이나 각료 인선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진 위원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정책을 집행해달라"고 각별히 부탁했다. 위원들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현업으로 돌아가지만 앞으로 정책기획위원회나 각종 정책추진단 등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허성관(許成寬) 경제1분과 위원은 "5년 뒤 퇴임을 할 때 온 국민이 아쉬워 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박기영(朴基榮) 경제2분과 위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 마련한 공약을 이행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이정우(李廷雨) 경제1분과 간사는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보니 기관사가 사령실 지시를 기다리다가 대처가 늦었다"며 "장관이 대통령의 지시만 기다리지 않고 책임지며 일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노 당선자는 오후의 인수위 평가회의에서 "원래 인수위원들은 각료로 기용할 생각이 없었던 만큼 부득이한 경우만 기용하겠다"며 "그렇다고 너무 섭섭해하지 말고 나에게 정책적으로 애프터서비스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인수위에 참여했던 공무원에게는 "공무원을 개혁대상으로 삼아서 개혁이 성공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공직사회의 내부 동력을 이끌어내야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저녁에 기자단과 가진 리셉션에서는 언론관계와 관련, "그동안 여러분도 불편했고 나도 그런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며 "그러나 원칙적으로 언론과 내가 지향하는 가치가 같을 수 없기 때문에 서로 싸우고 외면하는 차원의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팽팽한 긴장관계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것은 느끼지만 한국의 정치문화는 조금 더 절제되어야 하는 만큼 나는 이것을 감수하겠다"며 "갈등 속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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