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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내각 핵심인선 윤곽/ 2∼3배수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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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내각 핵심인선 윤곽/ 2∼3배수 압축

입력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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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을 사흘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 내부에서 핵심인물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각료직 인선이 급속히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인선작업에 속도가 붙은 것은 오락가락하던 인수위 김진표(金振杓) 부위원장과 김병준(金秉準) 정무분과 간사의 거취가 방향을 잡았기 때문. 여기에다 1, 2 순위로 거명되던 후보들이 검증과정에서 속속 탈락, 대부분 부처의 장관 후보가 2∼3배수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관료그룹 대표격인 김 부위원장은 청와대 정책실장 보다는 입각 쪽으로 방향이 굳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재경부총리는 김 부위원장과 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 이윤재(李允宰) 김& 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교육부총리는 전성은(全聖恩) 거창 샛별중학 교장으로 낙착된 분위기다.

청와대 정책실장은 김 부위원장의 입각에 따라 김 간사가 유력해진 상태. 그러나 김 간사가 행정개혁위원장으로 옮길 경우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도 있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 과제와 맞물려 기류 변화가 가장 심하다. 강금실(康錦實) 변호사가 최근 급부상했지만 나이나 경력상 검찰조직을 추스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역풍을 맞아 다시 후퇴하는 분위기. 이에 따라 강원일(姜原一) 전 특검과 강신욱(姜信旭) 대법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해양수산 김두관 내정

행자부 장관에는 원혜영(元惠榮) 부천시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김두관(金斗官) 전 남해군수가 사실상 내정됐고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 철(李 哲) 전 의원과 이창동(李滄東) 감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1순위로 거명되던 유력후보들도 3배수 압축 과정에서 배제됐다. 재경부 장관 발탁이 유력했던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과 김종인(金鍾仁)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본인의 고사와 과거 경력 등 문제로 멀어졌다. 법무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1순위로 꼽혔던 최병모(崔炳模) 변호사와 문정인(文正仁) 연세대 교수도 각각 개인사정을 이유로 입각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임채정(林采正) 김근태(金槿泰) 의원과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 등도 의원입각 배제 방침과 야당과의 관계문제로 탈락했다.

인수위원 가운데는 김대환(金大煥) 경제2분과 간사와 허성관(許成寬) 인수위원 등이 공정거래위원장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노 당선자가 21일 "처음부터 인수위원을 기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들의 입각도 불투명해 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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