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수서동 다세대 주택 조모(52)씨 집에서 부인 김모(48)씨와 아들(12)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C광고회사를 운영하는 조씨의 부하 직원이었던 박모(29)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정확한 범행 배경과 함께 박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박씨는 모자를 살해한 뒤 집 밖으로 나오다 마침 퇴근하던 조씨를 다시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조씨는 경찰에서 "'박씨가 1년 6개월전 간암에 걸려 자진퇴사한 뒤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신이상 여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C회사 직원들도 "박씨가 최근 간암말기에 이르자 주변정리까지 했던 것으로 안다"며 "회사는 충분히 보상을 해주고 원한을 살만한 일을 하지 않은 만큼 박씨가 자포자기 상태에서 범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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