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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새정부와 경협사업 더 긴밀하게 추진 희망" / 이종혁 조선亞太평화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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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새정부와 경협사업 더 긴밀하게 추진 희망" / 이종혁 조선亞太평화위 부위원장

입력
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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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정부 출범을 앞두고 19일 평양서 한국일보 취재진과 만난 이종혁(李種革·사진)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새 정부와 남북협력사업을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아태평화위는 남북의 경제협력은 물론 사회·문화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이며, 이 부위원장은 김용순(金容淳) 위원장을 도와 아태평화위 사업전체를 지휘하고 있다. 이 부 위원장은 대하장편소설 '두만강' 을 쓴 월북작가 이기영의 아들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일제의 조선인 강제연행 범죄성에 대한 남북 공동 자료전시회' 를 위해 방북한 남한 역사학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뤄졌다.이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남북협력사업에서) 우리가 특정기업을 선호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어떤 기업이 뛰어들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주저할 때 현대는 대북사업을 시작해 돌다리를 만들었으며 이는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 착공 당사자 협의를 위해 21, 22일 정몽헌(鄭夢憲) 회장 등 현대 아산측의 방북을 제의했으나 올지 아직 모르겠다"며 협력사업의 차질을 우려했다. 다음은 이 부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

―북미관계가 나빠지면서 남북관계에도 영향 있는 것 같은데.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은 공조이다. 외세의 방해가 있더라도 우리 민족끼리라는 이념에 따라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 대미관계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

―대북 중유공급 중단 이후 전력사정이 어렵다는데.

"전력난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차차 나아지리라고 본다. 등화관제 훈련 같은 건 옛날부터 겨울에 하던 것이지 갑작스레 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의 대북 송금문제에 대한 입장은.

"실무적인 문제는 내가 간여하지 않았고 또 남쪽의 특수한 사정이 있는 사안이어서 이래라저래라 할 것은 아니지만 남북특수관계나 민족공조 차원에서 경제협력을 하는 문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시콜콜 문제 삼는 것은 우려한다."

―개성은 고려의 500년 유적이 묻힌 곳이다. 공단조성에 앞서 남북학자들이 공동으로 문화재 조사를 벌이는 것은 어떤가.

"좋은 의견이다. 현대쪽에 그런 의견을 제시하겠다.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정치적으로 필요한 것은 지원하겠다."

/평양=한기봉기자kibong@hk.co.kr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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