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개성공업지구 착공을 노무현(盧武鉉) 정부 출범 후 첫 남북행사로 의미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이종혁(李種革)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말했다. ★관련기사 5면이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보통강호텔에서 방북 중인 한국일보 취재진 및 남한 역사학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착공은 남북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남북 정상 합의에 따라 최근 개통한 금강산 육로 관광은 물론, 개성공단 착공식 직후 동해선과 서해선 철도 연결 등을 의미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 경협은 당사자가 오지 못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남북 경협 활성화를 위해 그 사업에 뛰어든 사람 발목을 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역사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제 말기 조선인 강제연행의 부당성을 고발하는 '일제의 조선인 강제연행 범죄성에 대한 남북공동 자료전시회 및 토론회'가 20일 오전 10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 ★관련기사 10면
한국일보와 SBS, 남북 학술교류행사 추진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북측 준비위원장인 주진구 조국통일연구원 위원장은 개막사를 통해 "일본의 과거 죄상을 밝히고 보상을 받아내는 것은 전체 조선 민족의 절실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남측 준비위원장 강만길 상지대 총장도 인사말에서 "북일 협상에서 강제연행 문제는 반드시 배상받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평양=한기봉기자 kibong@hk.co.kr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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