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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경제시름 2題/1월 무역수지 3년만에 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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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경제시름 2題/1월 무역수지 3년만에 적자로

입력
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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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무역수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월에도 에너지 관련 제품의 수입이 급증, 10억 달러 가까운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20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8,7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5,500만 달러)에 비해 258.2% 감소했다. 이로써 2000년 2월 이후 35개월째 이어오던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멈췄다.

수출은 143억3,200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9% 늘어났으나, 수입이 고유가의 영향을 받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12월(144억6,900만 달러)에 버금가는 144억1,900만 달러(27.3% 증가)를 기록해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특히 국제유가(두바이산 기준)가 1배럴 당 지난해 4·4분기 평균 25.12달러에서 올 1월 28달러대로 올라 원유 수입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43.3% 증가한 6억2,300만 달러에 달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제품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3%, 107.4% 늘어난 1억7,500만 달러와 3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16억400만 달러(39.6% 증가), 선박 11억1,800만 달러(96.8% 증가), 승용차 12억2,100만 달러(21.0% 증가) 등 수출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2월 무역수지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아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19일 현재 무역수지 적자는 18억8,7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수출이 잘되고 있으나 에너지 관련 수입이 급증, 2월에는 10억 달러 전후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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