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그-19 전투기가 20일 오전 10시3분께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되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관련기사 5면합참에 따르면 북한 미그-19기는 서해 연평도 근방 NLL 남방 7마일(약 13㎞)까지 침범한 뒤 우리 전투기가 접근하자 2분만에 기수를 돌려 북으로 돌아갔다.
북한 공군기의 NLL침범은 1983년 폭격기 1대가 백령도 근해로 내려온 이래 처음이다. 북한 미그-19기는 NLL 북방 30∼40㎞ 지점에서 한차례 선회한 뒤 최고속도인 시속 800∼900㎞를 유지한채 지그재그로 남하했다. 합참은 일단 북한 전투기가 1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전투기 2대가 근접 비행할 경우 통상 레이더 상의 항적은 1대로 표시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2대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기가 남하하자 서해 상공에서 초계중이던 우리 공군의 F-5E 2대가 즉시 현장에 투입됐으며 추가로 F-5E 4대가 긴급 출동했다. 또 인천의 대공미사일 부대도 즉각 대응태세를 갖췄다. 국방부는 이날 항의성명을 통해 "북한군의 북방한계선 침범 및 도발행위가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심히 우려하며, 북한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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