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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양희승 "불꽃"… SBS 6강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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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양희승 "불꽃"… SBS 6강 "불씨"

입력
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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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SBS가 전주KCC를 제치고 꺼져가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SBS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퍼넬 페리(18점 13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양희승(28점·3점슛 4개)의 외곽포가 폭발하면서 KCC를 78―62로 물리치고 19승27패를 기록, 7위를 지켰다.

SBS는 이날 승리로 6위 울산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KCC는 2연패, 16승30패로 9위를 유지했다.

34―32 근소하게 앞선채 3쿼터를 맞은 SBS는 지역방어가 주효하면서 KCC의 외곽포를 봉쇄, 승기를 잡았다. 윤영필의 자유투와 양희승의 레이업슛으로 3쿼터를 기분 좋게 출발한 SBS는 강대협이 연속 7득점, 45―32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에도 연속 13득점을 올려 3쿼터 종료 15초전 58―32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점포 8개를 난사하며 골밑 보다는 외곽을 노렸던 KCC는 9분45초께 표명일이 좌측에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무득점의 수모를 벗어났고 이상민이 레이업을 추가, 4점을 얻는데 그쳤다.

KCC는 2쿼터 3분18초전 성준모가 3점포를 성공한 뒤 3쿼터 종료 15초전까지 득점포가 침묵, 13분3초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졸전 끝에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KCC의 3쿼터 4점은 올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 기록이다. 역대 한 쿼터 최소득점은 98년 2월21일 옛 대우가 기록한 2점이다.

KCC는 4쿼터 들어 표명일의 3점포 2방 등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는 2점슛 성공률이 39%에 그친 데다 추승균(3점) 전희철(5점) 칼 보이드(4점)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KCC는 6위 모비스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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