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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묵… 그가 왔다/쇼트트랙 김동성 부상 11개월만에 체전金 부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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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묵… 그가 왔다/쇼트트랙 김동성 부상 11개월만에 체전金 부활 성공

입력
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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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 김동성(23·동두천시청)이 11개월만에 화려하게 재기했다.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김동성은 20일 한체대 빙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계체전 남자 일반부 500m 결승에서 44초10의 대회신기록(종전 45초61)을 세우며 1위로 골인했다.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도 초반부터 1위로 나서 멀찌감치 다른 선수들을 제쳤던 김동성은 결승에서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1위로 치고 나가 2위와 거리를 20m이상 벌리며 여유있게 금메달을 낚았다.

이날 한체대 빙상장에는 김동성의 재기전을 보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들어찼고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이 줄을 서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500m에서 1위로 골인했으나 실격패당해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빼았겼던 김동성은 2002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란듯이 전종목을 석권, 세계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세계선수권대회이후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동성은 지난해 11월말 세번째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에 주력하다가 이번대회에 출전, 재기에 성공했다.

한편 김효영(17·대관령종고1)·영희(14·도암중2)·빛나(13·횡계초6) 3자매는 이날까지 금 6개, 은 3개 등 총 9개 메달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김효영과 김빛나는 각각 크로스컨트리 여고부 프리 10㎞와 여초부 4㎞에서 우승, 전날 클래식 우승과 복합(클래식+ 프리 점수 합계) 우승으로 3관왕에 올랐다.

3자매는 21일 각각 크로스컨트리 계주 경기를 앞두고 있어 최대 9개의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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