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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당선자 건강 책임지겠습니다"/서울대병원 송인성 교수 차기 대통령 주치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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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당선자 건강 책임지겠습니다"/서울대병원 송인성 교수 차기 대통령 주치의 내정

입력
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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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와 개인적 인연이 전혀 없는데도 주치의로 발탁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당선자가 취임 후 국정 수행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건강을 챙겨 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서울대병원 내과과장 송인성(宋仁誠· 57· 사진) 교수가 20일 노 대통령 당선자 주치의로 내정됐다. 암 진단 등 소화기질환 분야의 대가로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당선자와 아직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TV 등을 통해 볼 때 아주 건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946년 황해 안악군에서 태어난 그는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80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송 교수 가계는 4대째 의사 집안이다. 할아버지 송영서(宋榮瑞·작고)씨는 연세대 전신인 세브란스의전 2회 졸업생이며 부친 송선보(宋宣普· 79)씨는 서울대 의대 1회 졸업생이고 장남 태호(泰鎬· 29)씨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군의관으로 복무중이다.

송 교수는 국내 최다 질환인 위염 및 위궤양의 70% 이상이 위점막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해 발병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등 위질환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 저서로는 '위장에 또하나의 뇌가 있다' '증상별 임상검사' '노인의학' 등이 있다.

한편 새 대통령 주치의 자리를 놓고 서울대병원과 연세의료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치의에 허갑범(許甲範) 전 연세대의대 교수가 임명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던 서울대측은 명예회복을 위해 다각도로 뛰었고, 연세대측도 대통령 주치의를 연속 배출하겠다는 의욕을 보였기 때문. 실제로 인수위 등의 서울대 인맥을 통해 송 교수를 적극 추천한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은 권양숙(權良淑) 당선자 부인을 만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도 요로를 통해 심장내과의 J교수를 미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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