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 발광피난동선이 설치되고 비상조명등과 안내표시가 보강된다. 전동차 의자와 내부구조물 등은 방염처리되고 인화성 강한 '우레탄폼' 장식물은 모두 철거된다.서울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지하철및 지하취약시설 소방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화재 등 사고 때 승객들이 피할 수 있도록 승강장에서 대합실, 지상에 이르는 발광피난동선이 역마다 설치된다. 계단 등 피난로의 비상조명등은 밝기를 20룩스 이상으로 높이고, 유도등과 동선 안내판 등 계단과 통로의 출입구 안내 표시도 개선된다.
시는 전동차 내부의 의자와 집기, 광고물, 내부구조물 등을 방염처리, 화염에 견딜 수 있게 하는 한편 연기 제어 설비 기능도 개선하기로 했다. 충무로역의 동굴장식물처럼 우레탄폼으로 만든 인화성 강한 시설은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거동 수상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한편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한 '화재영향평가제' 도입을 위해 정부에 법 개정도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지하시설 64곳, 지하공동구 958곳(489㎞)을 대상으로 건축구조안전과 소방시설 가동상태 등을 점검, 순찰하고 화염 및 유독가스 유입시 대피방법을 강구하는 등의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소방 전문가 등과 합동으로 지하철 전동차 3,508개와 지하철역 289곳, 대합실 등에 대해 피난·소방시설과 방화시설의 안전성, 전동차 출입문 자동제어기능 등을 정밀 점검하고 지하역사 246곳에서 긴급대피 및 배연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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