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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1080호 기관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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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1080호 기관사 일문일답

입력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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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호 전동차 기관사 최상렬(39)씨는 19일 새벽 경찰조사를 마친 뒤 "뒤늦게 화재 사실을 알고는 닫힌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고 일부 승객과 함께 대피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지하철역 진입 당시 화재사실 알았나.

"전혀 몰랐고 진입한 다음에야 알게 됐다. 이전 역인 대구역을 출발할 때만 해도 전동차 상태가 양호했다. 역 구내에 들어오기 200여m앞에서 검은 연기를 봤다."

-연기를 보고 정차했나.

"전동차가 역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정차하고 출입구 개폐는 기관사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 출입구 일부만 연 것이 아니라 다 열었다. 운전실에서 나와 객실로 들어가 승객들이 대피하도록 문을 열고 같이 빠져 나왔다."

-역에 들어오기 전 중앙통제센터로부터 사고에 관해 무전교신 받았나.

"말할 수 없다. 나중에 밝히겠다."

-사고 후 승객들을 버려두고 먼저 현장을 떴다는데.

"절대 아니다. (승객들과) 끝까지 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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