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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다간 큰 코 다쳐"/소렌스탐, PGA우승확률 300분의 1에 "女골퍼 위상 내손에" 남성 티박스 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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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다간 큰 코 다쳐"/소렌스탐, PGA우승확률 300분의 1에 "女골퍼 위상 내손에" 남성 티박스 맹훈

입력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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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률 300분의 1. 그러나 결코 두렵지 않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5월 남자프로골퍼들과 경쟁을 벌일 미프로골프(PGA)투어 콜로니얼 클래식 출전에 대비, 실전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성적 예상치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하위권 성적' 예상 미 라스베이거스의 스포츠도박회사인 팜스는 19일 소렌스탐의 우승 확률을 300대1로 책정,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지극히 낮게 평가했다. 이는 1원을 걸었을 경우 300원을 배당받는 것으로 배당률이 높을수록 확률이 떨어진다.

또 소렌스탐의 컷오프 통과 가능성을 3.5대 1로 평가, 컷오프 통과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라운드 예상성적은 76.5타 정도. 이는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플로리다 집 근처 골프장에서 남자선수들과 나란히 남성용 티박스에서 실전 같은 연습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남자들과의 경쟁인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 생애 길이 남을 최고의 경험인 만큼 콜로니얼로의 여행을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체 여성 대표, 수준 높일 것' 그의 의도가 무엇이든 소렌스탐은 이미 전체 여성을 대표하는 처지가 됐다. 스스로도 "내가 잘하면 남자들에 비해 상금 등에서 차별받는 여성골프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출전은 여자골프의 수준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다음달 20일 세이프웨이 핑 배너헬스를 시작으로 6개 LPGA대회에 나선 뒤 콜로니얼 클래식에서 남자들과 겨룬다. 먼저 올 LPGA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남자대회 참가의 의미도 빛이 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렌스탐은 지난 해 LPGA 11승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9년간의 프로 생활중 메이저 4승을 챙겨 아직 카리 웹(호주)의 5승, 줄리 잉스터(미국)의 7승에 비해서는 떨어진다는 견해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소렌스탐과 함께 LPGA의 빅3를 이루는 웹은 "LPGA투어에서 뛰는 것도 힘든 일"이라며 "남자들에 적합한 곳에서 열리는 PGA투어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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