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고학 전문지 '고고학 매거진' 최신호(3·4월호)가 작년 말 발굴된 한나라 시대(BC 202년∼AD 220년)의 병마용(兵馬俑)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작년 12월 7일 중국 산둥(山東)성 장치우에서 발굴된 이들 병마용은 흙으로 구워 만든 높이 30㎝의 병사 수백 점과 말, 전차 등이 행진하는 진영으로 늘어서 있다. 고고학자들은 전(前)한 시대(BC 202년∼AD 8년)에 만들어진 왕족이나 귀족의 무덤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했으며 무덤의 규모(약 1,000㎡)로 보아 발굴이 완성되면 병마용 수천 점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발굴자들은 "앞쪽의 기병에 이어 전차, 말, 보병 순으로 질서정연하고 기품 있게 진열된 병마용의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번 병마용은 중국에서 발견된 것 중 3번째 규모다.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것은 1970년대 발견된 진시황릉의 병마용으로 실물 크기의 병사 7,000여 점이 출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굴에 대해 "진나라와 한나라가 왕족 사망시 상징적인 군대를 함께 묻는 유사한 전통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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