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등록 기업 주식에 투자한 인구는 338만명이며, 이들은 한 사람 당 평균 3개 종목, 7,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주식은 하이닉스반도체로 주주 수만 40만 명을 넘고 있다.증권예탁원은 19일 12월 결산 거래소 상장 및 코스닥 등록, 제3시장 지정업체 1,515개사를 대상으로 주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실질 투자자(증권사를 통해 예탁원에 맡겨진 주식 소유자)수는 1,013만명으로 2001년에 비해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복 투자자를 제외한 실제 투자자는 338만명으로 투자자 1인당 평균 3개 종목에 7,835주를 보유했다. 이는 전 국민(2000년 인구조사 4,613만명)의 7.3%정도로 100명 중 7명이 주식 투자를 하는 셈이다. 증시 침체로 1인당 보유 종목은 2001년 3.3종목에서 다소 줄었으나 주식수는 전년(6,036주)보다 오히려 늘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하이닉스반도체로 실질 주주가 40만2,400명이었고 KT& G(옛 담배인삼공사) 24만5,572명, KTF 19만5,405명 등이 그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는 12만3,409명으로 8번째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12만8,000명(33.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2.5%), 50대(16.2%), 20대와 60대가 각각 7.7%, 7.0%를 차지했다. 20세 미만 미성년자는 3만4,555명(1.0%)이었고 보유주식수는 4.093만주(0.3%)였다. 남성주주는 204만명(60.8%)으로 여성(132만명, 39.2%)보다 많았다.
개인 주주가 소유한 주식이 133억9,244만주로 절반이 넘는 50.6%에 달했으며 법인과 외국인이 각각 39.2%와 10.2%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국민은행으로 70.2%였으며 LG애드, 한국전기초자, 포스코(POSCO) 등 1O개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50%를 웃돌았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증시 침체로 제3시장 투자자가 2001년보다 11.4%나 감소하고 코스닥 투자자도 4.2% 줄어들었으나 보유 주식수가 늘어나는 등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과 수요 기반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