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의 세계증시가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메릴린치증권은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세계 펀드매니저 3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현재 세계증시는 저평가 상태"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메릴린치가 글로벌 서베이를 시작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약 25%의 펀드매니저는 저평가 정도가 '15%이상'이라고까지 평가했다.
저평가 의견의 급증과 함께 펀드매니저들의 현금보유 비중의 증가추세도 두드러졌다. 평균 현금보유비중이 1월 4.25%에서 2월에는 4.9%로 높아졌으며, 응답자의 15%는 현금보유비중이 12% 이상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 증시는 과매도 상태"라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 역시 63%로 1월 조사 때 21%에 비해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증시하락기의 76%에 근접했다.
반면 투자성향은 보다 '보수적'으로 바뀌어 자산운용에서 '저위험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25%에서 34%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을 주제로 아시아지역 펀드매니저들에 질문한 결과,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가장 큰 이득을 얻는 국가로 꼽혔다. 아시아태평양지역 펀드매니저의 20% 가량이 한국을 '중국 수혜국가'로 지목했고 호주, 홍콩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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