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샛별로 떠오를까. 백구의 대제전 슈퍼리그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신인왕 세 자리가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먼저 한양대―성균관대의 결승구도로 짜여진 남자 대학부는 성균관대 레프트 이철규(19)와 경기대 센터 이종화(18)로 압축된 상태. 남자 실업부는 나란히 소속팀을 결승에 진출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삼성화재의 레프트 이형두(24)와 현대캐피탈의 세터 권영민(24)의 다툼이 확실시 된다. 다만 여자부는 도로공사의 센터 한송이(20)만이 눈에 띄지만 그 마저도 조커로 기용되는 데 그쳐 수상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학부는 이철규가 다소 우세하다는 지적이다. 결승진출을 놓고 인하대와 벌인 마지막 경기에서 이철규는 55%의 공격성공률에 17점을 뽑아내는 등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대활약했다. 큰 키(200㎝)를 이용해 4강전 3경기에서 7개의 블로킹 포함, 평균 6득점한 이종화는 장래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지만 팀이 4강에서 탈락, 강한 인상을 심는 데 실패했다.
남자 실업부는 지난해 수상자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삼성화재 이형두는 강한 스파이크 서브와 호쾌한 강타로 신진식이 부상으로 결장한 1차리그에서 맹활약했고, 권영민은 깔끔한 토스를 바탕으로 비틀거리던 현대호의 중심을 잡아줬다. 팀 공헌도에서 권영민이 앞서지만 삼성화재의 우승확률이 높아 박빙의 싸움이 예상된다.
국가대표 레프트 한유미(22·현대건설)의 동생인 한송이는 출장시간이 적은데다 공격성공률도 낮아 남은 경기서 분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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