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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타카드 국내고객정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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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타카드 국내고객정보 노출

입력
20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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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비자·마스타카드 해킹 사건과 관련, 일부 국내 비자·마스타카드도 고객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비자코리아는 19일 "자체조사 결과 10여 개사, 500장에 가까운 국내 비자카드가 해커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외여행이나 인터넷 카드사용 과정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자코리아는 그러나 "카드번호와 거래내역만 노출됐기 때문에 카드 위·변조에 의한 피해위험은 거의 없다"면서 "만약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는 피해액 전액을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자코리아는 LG와 삼성카드 등 국내 모든 회원사에 이 같은 사실을 긴급 통보했다. 마스타카드는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현황을 밝히지 않았다.

국내 카드사들은 해킹 발생 직후 비자·마스타카드로부터 피해회원의 명단을 넘겨받았으며 빠른 시일 안에 문제의 카드를 교체 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특히 카드교체 이전에 해당 카드의 거래 요청이 들어올 경우 철저한 본인 확인절차를 거친 뒤 결제승인을 내주는 등 피해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국내에서 발급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말 현재 각각 4,000만장, 2,285만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킹당한 국내 비자·마스타카드가 1,000장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회원들의 신상정보가 노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킹사건과 관련, 미국 CNN방송은 17일 해커에 노출된 비자·마스타카드가 220만장이라고 보도했으나 다우존스는 18일 피해카드가 800만장이라고 전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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