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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갈등 증폭 /與 "결별 불사" "신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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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갈등 증폭 /與 "결별 불사" "신당 창당"

입력
200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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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韓和甲) 대표가 17일 '개혁독재'라며 신주류측을 공격하고 나서자 신주류 일부 인사들이 18일 지도부 조기사퇴 및 신당 창당론으로 맞대응하는 등 민주당 신·구주류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신주류 핵심인사들이 파국을 막기 위해 절충을 시도할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한 대표는 이날 배포된 월간중앙 3월호에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는 당 해체 수순이며,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해 당을 접수하고 공천때 (구주류를) 제거하겠다는 뜻"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신당 창당 얘기가 있는데 그런 사람들끼리 나가서 당을 만들면 된다"며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당을 떠나라"고 신주류측을 몰아세웠다. 그는 또 "나보고 물러나라는 것은 자기네들이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라며 "당내에서 의견이 틀렸다고 찬반 구분해서 쫓아내고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치보복"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맞서 신주류측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노 당선자가 내주 취임하는데 당이 제도도, 사람도 바뀐 것이 없어 당선자를 배출한 당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지도부 조기 사퇴와 임시체제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특히 "개혁 신당을 창당하면 민심에 부응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될 수 있다"며 "개혁이 중대한 장애에 부딪히면 (신당이) 자연스럽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해 신당 창당을 모색할 뜻도 밝혔다.

이처럼 대립각이 첨예해지자 신주류인 이상수(李相洙) 총장은 이날 "잘 조정될 것"이라며 양측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장은 지구당위원장 폐지안과 공직선거 6개월 전 지구당위원장 사퇴안을 함께 당무회의에 올리고 3월 말 전당대회전까지 현 지도부를 유지하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도 "잘 될 것"이라며 양측의 타협을 기대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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