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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인권수사 2題

입력
200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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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지문 탐지기 도입 警 "거짓말 안통해"뇌파를 이용한 거짓말 탐지기가 경찰에 도입된다.

경찰청은 뇌에 기억돼 있는 범죄장면 사진이나 단어 등을 보여 주고 뇌파 반응을 분석, 거짓말 여부를 알아내는 '뇌지문(腦指紋)탐지기'를 내년 중 도입,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뇌지문탐지기는 범죄장면이 뇌에 기억된 용의자에게 관련 사진을 보여줄 경우 특정뇌파(P300)가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미국 아이오와주 뇌지문연구소가 개발한 첨단 범죄수사기기로 2001년 미국의 5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맥박과 혈압의 변화를 측정하는 거짓말 탐지기에 비해 정확도가 높으며 미국 법정에서는 뇌지문 분석결과가 증거능력으로 인정되는 추세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대당가격이 5억원을 호가해 경찰청은 일단 1대를 시험 도입한 뒤 소요예산을 확보해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디지털 조사실 설치 檢 "가혹행위 방지"

검찰 조사가 화상대화로 이뤄지고, 가혹행위나 진술번복 논란을 막기 위해 피의자의 진술내용과 조사과정이 자동 녹화되고 녹음된다.

대검 과학수사과는 검찰의 수사능력을 높이고 가혹행위 논란 등을 없애기 위해 이 같은 첨단 시설을 갖춘 디지털 조사실을 4월 서울지검 822호실에 시범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SDS가 공사를 맡은 디지털 조사실은 미국의 전자법정과 연방수사국(FBI) 조사실과 비슷하게 2대의 카메라와 DVR, 화상대화장치, 방음시설 등을 갖춘다.

또 한쪽 벽면은 한쪽에서만 볼 수 있는 거울을 설치, 성폭력 피해자 등을 피의자와 분리해 놓은 상태에서 대질신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국 44개 교정시설에 마련된 화상면회 시스템을 활용, 재소자를 직접 소환하지 않고 화상으로 조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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