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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젓갈까지 뿌리는 졸업식 문화 이젠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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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젓갈까지 뿌리는 졸업식 문화 이젠 변해야

입력
200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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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시즌이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졸업식 문화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추태는 더 심해졌다. 중·고교 졸업식장에는 학생들끼리 밀가루를 덮어씌우는 것도 모자라 마요네즈, 날 계란, 케첩, 식초, 심지어 젓갈과 간장까지 뿌리고 던지는 난장판이 벌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졸업생과 이를 말리는 교사간에 말다툼까지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일쑤다.3년 동안 억눌려 왔던 욕구를 발산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행동이라 하기엔 너무 지나치다. 어린 학생들이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덮어쓰고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방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졸업생은 물론 재학생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제 이런 졸업식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졸업생들은 졸업식을 3년간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 교정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조용히 되새기는 기회로 만들길 바란다. 학부모와 교사들도 건전한 졸업식이 되도록 적극 교육해야 할 것이다.

/박영운·경북 의성군 의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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