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한 음주로 인한 사회 경제적 폐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예비대학생들이 술로 하나뿐인 목숨까지 잃는 어처구니 없는 뉴스가 끊이지 안잖아요? 마치 사회 전체가 술에 빠져 돌아가는 것 같아요."범국민절주운동본부 김춘진(金椿鎭·50·독일치과원장·사진) 실천운동본부장은 무분별한 음주로 생기는 사망사고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국알코올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본부장은 음주로 생기는 폐해를 최소화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4월 사회 각계 인사들과 뜻을 모아 절주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운동본부는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참여인원이 5,000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KBS 드라마 '왕건'에서 궁예역을 맡아 무절제한 음주 모습을 연기하고, 현재 SBS '야인시대'에 출연중인 탤런트 김영철씨를 아예 홍보대사로 선임, 절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운동본부는 특히 매년 신학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대학생들의 음주 사고 예방을 위해 3월을 '음주사고 예방의 달'로 정하고 전국 400여 개 대학에 절주를 권장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로 했다.
우선 2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9개 도시에서 보건복지부, 대한보건협회 등과 공동으로 '절주의 날' 선포식을 갖고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가정폭력, 음주운전 등 각종 사건 사고의 50% 이상이 술과 관련돼 있다"며 "절제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