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갑자기 달리기 바람이 불었다. 신규 유망업종으로 떠오른 학습지 선생님 선발에서 '체력'이 중요과목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학습지 선생님 열풍은 현재까지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직종으로 군림하고 있다. 학습지 선생님은 JEI재능교육, 대교, 구몬, 웅진닷컴 등 이른바 '빅 4사'의 선생님만도 4만 여 명에 이른다.학습지 선생님은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이면 전공이나 결혼여부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면담을 거쳐 선발되며 위임 확정 시 회사에서 실시하는 연수과정을 통과하면 선생님으로 일하게 된다. 회사마다 수시로 채용하고 있어 시기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고 요즘은 이 분야에서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학습지 선생님을 시작하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성공하기는 결코 만만치 않다. 교실에 앉아서 학생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회원을 관리하고, 관리 회원수에 비례하여 수입이 증가하는 100% 능력제 직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하는 학습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학습지 시장의 특성에 대해 먼저 이해하고 준비하는 프로의식이 필요하다.
학습지 선생님은 단순히 학습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회원들을 1대 1로 만나서 지도하고, 회원들의 학습 상태에 대해 학부모와 상담하여 학습성장 방향을 이끌어가는 그야말로 전천후 '교육 상담가'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고, 교육에 대한 소명의식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회사에서는 입사 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재에 대해 지식과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이러한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 전문 지식을 익히고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확고히 해 교육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습법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지 선생님은 회사로부터 인수받은 회원을 시작으로 본인이 확장한 회원을 관리하게 되며 관리회원의 수는 본인의 수입과 직결된다. 대체적으로 처음 시작할 때는 60∼80 과목 정도의 회원을 인수받아 관리하여 80∼120만원의 수수료를 받게되는데, 점차 경력이 쌓이게 되면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회원관리가 가능하며,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월 300∼400만원의 수입을 얻고 있는 선생님도 전체의 15%정도나 된다. 최근의 실업난과 경기불안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직종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본인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도전해 나가는 것이 성공하는 학습지 선생님으로서의 두 번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학습지 선생님은 회사와의 위임위탁관계로 Self-employed의 직종이다. 따라서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오전 시간이 자유로우며, 재택 근무도 가능하다. 그래서 특히 고학력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에 의한 성취감과 동시에 자기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만큼 스스로가 시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므로 그만큼 성실성과 책임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성실성과 책임감이 없으면 회원과 학부모의 신뢰와 유대감을 기대하기 어렵다. 1주일에 한번 만나는 고객에게 성실성과 책임감은 제 1의 무기가 아닐 수 없다.
진 정 욱 <재능교육 인사담당 이사>재능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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