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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최원석·장진호·박건배 前회장등 公자금 유발社 25명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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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최원석·장진호·박건배 前회장등 公자금 유발社 25명 수사의뢰

입력
200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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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이 분식회계와 부실계열사에 대한 부당 자금지원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예금보험공사는 18일 부실 경영으로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11개 기업 임직원 25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11개 기업은 진로, 진로종합유통, 진로건설, 핵심텔레텍, 흥창, 동아건설산업, 한빛여신전문, 우방, 해태제과, 해태전자, 해태상사 등이다.

조사 결과 최 전 동아건설 회장은 1995년부터 97년까지 매출액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당기 순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분식 회계한 뒤 금융기관에서 1조1,000억원을 빌리고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이를 갚지 못해 1조4,000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96년 하반기 동아생명보험의 자본금이 완전 잠식 상태임에도 증자에 참여했다가 회사에 1,40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

장 전 진로그룹 회장도 95년부터 96년까지 진로건설 등 부실 계열사에 대출한 자금을 기재하지 않는 방법으로 재무제표를 분식,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차입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한 뒤 이를 갚지 못해 금융기관에 2,900억원의 손실을 안겼다.

박 전 해태제과 회장은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에서 1,100억원을 차입하고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뒤 이를 갚지 못했다.

예보는 이와 함께 이준호 전 충남방적 회장, 이순목 전 우방 회장, 박창호 전 갑을 회장, 장수홍 전 청구회장, 엄상호 전 건영 회장 등도 분식회계에 간여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2001년 12월부터 부실채무기업 특별조사단을 운영하고 있는 예보는 지금까지 조사 대상인 48개 기업 중 42개사의 조사를 완료했으며 사기, 횡령, 배임 등의 혐의가 있는 24개 기업 8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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