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시즌인 2∼3월은 수많은 예비 대학생과 회사원이 탄생하는 달. 이름조차 헷갈리는 수많은 신용카드 중에서 과연 내게 가장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카드는 어떤 것일까.먼저 예비 고교생이나 일부 대학생 등 올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나이라면 충전식 선불카드를 생각해 볼만하다. 만 14세 이상이면 발급되는 삼성 올앳카드와 LG프리아이카드는 온라인에서 소액결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 올앳카드의 경우 1회 충전한도와 1회 사용한도는 모두 50만원이며, 버스 지하철 탑승,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부가서비스가 일반 신용카드와 다를 게 없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면 각자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순서. 레저와 스포츠 관람을 즐기면서 할인혜택까지 받으려면 지난해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레포츠카드를 눈여겨 볼만하다. 레저카드 중 대표적인 것은 외환 엠프리카드. 이 카드를 이용하면 전국 21개 호텔과 콘도를 정상가에 비해 최고 88%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비해 LG트래블카드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률이 가장 높은 편. 일시불·할부 사용액에 대해 1,000원당 2마일씩 적립해준다.
영화할인 서비스가 가장 뛰어난 카드는 삼성 애니패스카드와 지엔미카드. 전국 39개 극장에서 영화표를 장당 1,500∼3,500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스포츠 마니아라면 프로야구 7개구단, 프로축구 6개구단, 프로농구 6개구단 경기를 1년 내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삼성 골든골카드를 추천할만하다. 축구국가대표 A매치 전 경기에서 예상성적을 맞추면 최고 100만원의 현금을 당첨금으로 지급하는 보너스도 있다.
그러나 일찌감치 재테크에 신경을 쓰고 싶다면 카드 이용액의 일정부분을 적립해주는 캐쉬백카드를 선택하는 게 낫다. 삼성 빅보너스카드는 이용액의 1%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신한카드와 SK(주)가 제휴한 신한 OK캐쉬백카드는 이용액의 0.2%를 OK캐쉬백 포인트로, 0.1%를 신한 올 플러스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밖에 LG 이러닝카드는 전국 모든 학원과 서점, 문구용품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교육전문 카드. 대형 인터넷 서점인 '모닝 365'에서 책을 구입할 때는 5% 할인해준다. LG 레이디카드, 현대 여우카드 등 여성전용카드는 쇼핑(백화점 무이자 할부), 영화(관람료 할인), 미용(미용실 할인)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골고루 담아 인기가 높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