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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황제 / "역전불패" 우즈,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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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황제 / "역전불패" 우즈,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

입력
200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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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8·미국)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종 라운드 선두로 나섰을 때의 우승확률이다. 최종 라운드를 29번 선두로 시작해 단 2번만 역전을 허용했을 정도로 우즈는 표적에 들어온 먹잇감을 좀처럼 놓치는 법이 없다. 그만큼 상대선수에게는 우즈는 두려운 존재다."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샷을 날려야 한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대단한 쾌감이다. 나는 그런 경쟁에 목이 말라 있었다."

2개월간의 부상공백을 딛고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우즈는 강렬한 승부본성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우승상금 81만달러를 챙겼다. PGA 통산 우승 기록은 35회로 늘렸다.

우즈의 이번 우승 병기는 4번 아이언. 230야드 파3 11번홀에서 우즈는 4번 아이언으로 홀컵 90㎝옆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필 미켈슨(미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4번 아이언의 위력은 477야드 15번홀에서 더욱 빛이 났다. 티샷한 공이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숲속 깊은 러프에 빠지자 우즈는 다시 4번 아이언을 꺼내들었다. 남은 거리는 200야드. 우즈의 세컨샷이 아름드리 나무 사이를 지나 그린 앞 벙커를 넘어 홀컵 4.5m 옆에 그대로 멈춰서자 갤러리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우즈는 버디 퍼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챔피언조로 라운딩했던 '퍼팅 박사' 브래드 팩슨(미국)과 우즈의 나이키 장비를 혹평해 구설수에 올랐던 미켈슨은 이날 골프 황제의 신들린 샷에 주눅이 들면서 두 선수 모두 한 타도 줄이지 못한 채 각각 3위(12언더파)와 4위(10언더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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