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vs 황태자.'올 시즌 최대 흥행 빅카드가 뜬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사진 오른쪽)의 복귀전 우승을 지켜본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올 시즌 4승을 독식하고 있는 어니 엘스(34·남아공)와의 진검 승부에 모아지고 있다. 둘의 맞대결은 2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서 열리는 악센추어매치플레이선수권에서 벌어진다.
6년째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우즈가 골프 황제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우선 기록상으로 엘스는 올 시즌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 등 3부문 모두 우즈에 앞질러 있다. 지난해 281.4야드(84위)에 그쳤던 엘스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올 시즌 미국과 유럽 무대 5개 대회에서 317.1야드로 눈부신 향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294.8야드(6위)였던 우즈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이번 복귀전에서도 298야드에 그쳤다.
그린적중률에서도 엘스는 올 시즌 82.9%의 정확성으로 우즈의 73.6%를 압도하고 있다. 홀당 평균 퍼팅수(파온일때만 계산)에서도 1.663타(지난해 1.751타)로 우즈가 복귀전에서 보여준 1.679타에 한발 앞서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만으로 우즈의 열세를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스포츠심리학자를 통해 훈련 받았다는 정신력을 우즈와의 챔피언조 승부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엘스는 6번 우승 다툼에서 우즈를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엘스는 "더 이상 우즈와 싸우지 않는다. 좀 더 나은 경기를 하기 위해 나 자신에 충실할 뿐"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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