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는 돈만 밝힌다. 코엘류는 신사처럼 친절했는데 히딩크는 남을 대하듯 해 실망했다."김호곤(52)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PSV아인트호벤 감독을 향해 내뱉은 독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16일 "히딩크는 잔디가 얼었다는 이유로 14일 아인트호벤 2군과의 친선 경기를 취소했다"며 "이는 축구협회 기술고문이 취할 행동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히딩크를 믿었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호의를 보인 페예노르트와 일정을 잡는 게 나을 뻔 했다"고 말한 뒤 "히딩크가 우리에게 관심이 있는 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12일 네덜란드올림픽팀과의 경기와 관련해서도 "코엘류는 라커룸까지 찾아와 따뜻하게 격려했지만 히딩크는 아인트호벤 입단을 추진중인 이천수만 따로 불러 이야기했을 뿐 선수단엔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7일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히딩크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토로한 것에 불과한 데 비난한 사실만 부각됐다"며 "히딩크에 대한 존경심은 여전하다"고 해명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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