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현대가 방심한 국민은행을 잡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마지막 투지를 불살랐다.현대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샌포드(20점 7리바운드), 강지숙(11점 6리바운드)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홀즈클로의 공백이 컸던 국민은행을 71―64로 제압, 2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는 6승10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공동4위 신세계, 금호생명(6승9패)을 반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국민은행은 8승8패로 3연패에 빠지며 3위를 유지했지만 4위와의 승차가 1.5경기차로 좁혀졌다.
현대는 1쿼터 후반 9―11에서 김영옥(22점 6리바운드)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13―11로 앞선 뒤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현대는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샌포드가 내외곽에서 6점을 몰아넣으면서 58―46으로 점수차를 12점까지 벌리며 달아났다. 58―48로 4쿼터를 시작한 현대는 종료 2분57초를 남기고 국민은행이 65―63까지 바짝 추격하자 김영옥이 왼쪽 코너에서 3점포를 림에 깨끗이 꽂아넣으며 국민은행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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