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캠퍼스 데이트/"즐거움 선사… 마술과 음악 똑같아" 마술에 빠진 숙대 작곡과 최승준 교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캠퍼스 데이트/"즐거움 선사… 마술과 음악 똑같아" 마술에 빠진 숙대 작곡과 최승준 교수

입력
2003.02.18 00:00
0 0

지난해 12월 숙명여대에서 열린 송년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대학 작곡과 최승준(崔承俊·57) 교수가 갑자기 무대로 나와 끈과 실크스카프를 이용한 마술쇼를 선보였기 때문. 지난해 11월 교내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프랑스 요리강좌 '르 꼬르똥블루'('파란 리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개설 행사에서도 마술쇼를 선보여 학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최 교수는 "마술의 가장 큰 매력은 국적,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음악과 마술은 하나"라고 말했다.최 교수의 '마술 사랑'은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숙대의 자매대학인 미국 웨스턴미시간 대학에서 온 한 교환교수가 트럼펫 전공을 하면서 음악과는 전혀 무관할 것 같았던 마술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 후 최 교수는 마술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마술 3개를 배워 교직원과 학생들 앞에서 시연해보곤 재미있다는 반응에 용기를 얻어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마술도구와 서적을 구입, 본격적으로 마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최 교수는 음악과 마술을 곁들인 자신만의 독특한 마술세계를 만들었다. 마술을 할 때 마다 그 마술에 맞는 음악을 직접 선곡해 색다른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했다. 최 교수는 "음대 교수로서 일반적인 마술을 보여 줄순 없다고 생각했다"며 "음악과 마술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 교수는 "국제 교류를 위해 미국, 러시아 등 해외 음악가들을 만날 때 마술을 보여주면 모두들 즐거워 해 쉽게 친해질 수 있다"며 "마술이 인간관계를 넓히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보육원과 양로원을 찾아 '마술봉사활동'을 펴고있는 최 교수는 "마술의 본질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