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월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한 '미디어―시티 서울 2002'가 미국의 권위있는 미술 전문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월간 '아트 인 아메리카'(Art in America) 2월호(사진)는 이 행사를 표지에 소개하고 특집으로 다루면서 이용백, 코디 최 등 작가 5명의 작품 사진과 강홍구, 양만기, 이경호씨 등 젊은 작가 16명의 작품 세계를 전했다.
리처드 바인 편집장은 "'달빛 흐름'(Luna's Flow)을 주제로 미디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비엔날레에는 그래픽 사진 비디오 설치 컴퓨터아트 등이 총체적으로 동원돼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면서 "적은 예산으로 이런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협력 큐레이터 시스템의 효과적 운영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격월간 '플래시 아트'(Flash Art)와 월간 '아트 포럼'(Art Forum)도 각각 이 행사를 미디어에 대한 첨단의 예술적 해석을 보여준 것으로 호평했다.
미디어―시티 서울은 프랑스의 석학 장 보드리야르를 초청하는 등 의욕적 기획을 했지만 매끄럽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내 미술계로부터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원일 감독은 "국내 미술 행사를 세계적 미술 전문지들이 이 정도로 호평한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전시 기획의 국제화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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