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면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일반인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으면서도, 습관화할 경우 가구당 연간 23만원 가량의 에너지 요금을 줄일 수 있는 각종 절약 아이디어를 발굴해 발표했다. 다음은 산자부가 소개한 에너지 절약요령과 효과.
타이어 공기압 수시 점검
자동차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공기압이 과다하면 타이어가 쉽게 마모되고, 거꾸로 공기압이 20%정도 부족하면 연료가 최고 4.3% 가량 더 소비된다. 따라서 1주일에 1번 정도 공기압을 점검, 적정 공기압만 유지해도 연간 8만2,000원을 줄일 수 있다.
또 승용차 트렁크에 실려있는 불필요한 잡동사니만 정리해도 연간 8,500원, 겨울철 2분 이상의 엔진 공회전을 하지 않으면 연간 3만6,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냉장고 용량 60%만 채우고
1년 내내 가동되는 냉장고를 적절히 관리하면 연간 3만원은 쉽게 줄일 수 있다. 우선 섭씨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체를 넣는 것만 피해도 연간 1만740원의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뜨거운 물건을 넣을 경우 내부 온도가 높아져 소비전력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적정크기의 냉장고를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다. 4인 가족일 경우 160∼200㏄가 알맞은 크기이다.
냉장고 내부에 음식이 너무 많으면 전력소모가 증가하므로 음식물 용량을 60% 정도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 내부의 음식이 10% 증가할 때마다 전기소비량은 3.6%가 증가한다.
따라서 바나나, 식빵 등은 냉장고에 넣지 말고 우유, 마요네즈, 계란 등은 냉동실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냉장고 뒷면과 벽사이의 거리가 10㎝ 미만이면 소비전력이 10% 증가하고, 냉장고 옆면과 벽과의 거리가 2㎝ 미만이면 전력이 20% 더 소비된다.
에어컨 플러그는 뽑아둬야
차가운 수돗물 대신 온수로 세탁기를 돌리면 때가 더 쉽게 빠져 연간 1,400원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 세탁물을 모았다가, 1회 세탁량이 세탁기 용량의 80%일때 돌리면 절반의 용량으로 세탁했을 때보다 ㎏당 소비전략이 17%, 연간 전기요금은 1,400원 가량 절약된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겨울에 플러그를 꽂아두면 매일 72와트, 연간으로는 2,700원의 전기료를 더 내야 한다.
따라서 불필요한 가전기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TV화면 너무 밝으면 낭비
형광램프는 평균수명의 70∼80% 정도 되는 시기(양 끝이 검게 변하는 시기)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밝기가 떨어져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또 전구의 먼지를 주기적으로 닦아 밝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당과 부엌의 전등은 4개월, 거실이나 방은 6개월, 화장실은 1년 1회 정도는 전구를 청소해야 제 밝기를 유지할 수 있다. 조명기기만 제대로 관리해도 연간 6만4,800원을 줄일 수 있다.
TV를 너무 밝게 해놓고 시청하는 것도 낭비요인이다. TV화면을 가장 밝게 한 경우와 표준으로 조정한 경우 연간 소비전력은 1만1,000원 가량 차이가 난다. 이밖에도 밥을 지을 때 일반 주방기구보다 압력밥솥을 이용하면 훨씬 적은 에너지로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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