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6면 독자의 소리 '국립박물관 전시물 빈약'을 읽고 답변 드린다. 독자는 박물관의 유물이 기대에 못 미쳐 실망했다고 했다. 독자는 구석기 유물을 '깨진 몇 개의 돌 조각'이라 표현했지만 그것은 우리 역사를 구석기시대 전기까지 올린 정말 소중한 유물이다. 일본국립박물관에서 구석기 날조사건이 터진 뒤 전시했던 '깨진 돌 조각'을 치운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 관 선사실의 '깨진 돌 조각'은 보석 같은 존재라 할 것이다.기와조각이나 파편이라 하더라도 새겨진 문양이나 글씨는 문화를 이해하는데 손색 없는 유산이므로 애정을 갖고 감상해주기 바란다. 부족한 전시·휴식공간 등은 용산에 새 국립박물관이 들어서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승시·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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