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동안 크게 웃음을 터트리면 수명이 이틀 연장되고 1분 동안 크게 웃으면 10분간 빠르게 걷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웃음을 암 치료 등 임상에 적용하는 의사들도 생겨났다. 신의 선물이라고 불리는 웃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18일 밤 10시 방송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신의 선물, 웃음-15초의 힘' 편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1992년 말기 위암 진단을 받고 위장 비장 쓸개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은 김상태 목사는 생존률 3%라는 현대의학의 판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금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 몇 해 전 'SEX와 건강'을 주제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그는 자신이 살아난 비결이 웃음에 있다고 믿는다. 낙관적인 삶의 태도와 만족스러운 성생활에서 나오는 웃음이 암 같은 난치병도 치유할 수 있다고 김 목사는 말한다.
웃음이 질병 치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보여주는 최근의 의학적 성과물들도 소개된다. 일본 오사카 의대 연구팀은 최근 웃음과 NK세포의 관계를 밝힌 획기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몸 안에 있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는 암세포 같은 돌연변이나 이물질이 생기면 마치 자살특공대처럼 공격해 자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코미디 비디오를 본 환자군의 몸에서 NK세포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로마린다 의대도 비슷한 실험에서 웃음으로 인해 NK세포가 24∼40%정도 상승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억지로 웃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방송 마지막에서는 실제로 잘 웃는 법을 소개하고 눈물 건강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장성주 PD는 "미국에서는 심리학과와 정신과를 중심으로 웃음을 치료에 응용하는 방법을 활발하게 연구 중이고, 실제로 암환자와 척추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웃음 연구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연구가 미흡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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