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과 조개류를 잡아 먹어 '바다의 해적'으로 불리는 불가사리가 고가 화장품과 농산물 비료 원료로 재탄생 하게 됐다.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연안 해안을 황폐화 시키는 불가사리 1㎏에서 기능성 화장품에 쓰이는 고급 원료인 콜라겐 30g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콜라겐은 동물의 세포 사이를 메우고 있는 섬유 상태의 경단백질로 신체를 구성하는 전체 단백질의 3분의1 가량이 이에 해당된다. 콜라겐 성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노화가 빠르게 진행돼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경북 영덕군의 영덕자연농법 영농조합은 불가사리를 사용해 친환경 농산물에 칼슘을 전이(轉移)할 수 있는 퇴비와 액체 비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영농조합측에 따르면 칼슘 성분이 높은 불가사리를 저장탱크에 넣은 후 한약재와 목초액, 설탕 등을 혼합해 6개월∼1년간 발효한 뒤 액체는 식물에 살포하고, 찌꺼기는 비료로 벼 등 각종 농산물에 사용하면 된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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