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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黨개혁논의 비난/韓대표 "개혁독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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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黨개혁논의 비난/韓대표 "개혁독재 우려"

입력
200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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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라는 이름아래 개혁독재를 한다는 우려가 있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17일 작심한 듯, 당 개혁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신주류측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 당선자 취임식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우리 당에는 축제분위기는 전혀 없고 당원끼리 서로 증오하고 대립하고 비난하는 공기만 숨어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당을 같이 하려면 제대로 하고, 안 하려면 뜻이 맞는 사람끼리 단결책을 찾으라"며 마치 분당(分黨)까지 각오한 듯이 신주류측을 공격했다.

한 대표는 "개혁은 합의 속에서 이뤄져야 하며 기득권을 무시하거나 뺏는 개혁은 반드시 적을 만들게 된다"고 신주류측의 '청산론'을 겨냥했다. 그는 또 "국가적 대사가 터져도 당과 당선자, 청와대가 한 자리에 모여 논의조차 할 수 없다"며 "이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 당 재건과 정치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촉구했다. 그는 "대표는 혼자다. 그 누구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는다"면서 "단 하루도 이 자리를 지키고 싶지 않다"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 및 이견, 당 개혁위의 개혁안 밀어붙이기 등과 관련해 쌓여 있던 불만과 화가 폭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이에 대해 개혁특위 간사인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특위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개혁안을 올린 만큼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면 될 뿐 특위를 비난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열린개혁포럼' 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도 "새 정부를 국민의 정부 시대의 메커니즘으로 접근해선 안 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공박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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