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5개국에서 5억 명이나 쓰는 스페인어도 이제 한국에서 제 대접을 받아야죠."국내에선 유일하게 4년째 스페인어 신문을 발행해온 (주)산심(産心) 김택수(金澤洙·63·사진) 대표는 16일 "스페인어를 쓰는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스페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 뉴스를 100% 스페인어로 제작하는 주간신문 '코레아'(COREA)의 발행인. 그 공로로 김대중 대통령이 15일 방한중인 리카르도 라고스 에스코바르 칠레 대통령을 위해 연 청와대 연회에도 참석, 환대를 받았다.
편집국 겸 사무실은 서울 을지로 3가의 10평 남짓한 공간. 김 대표를 빼면 부인 김춘자(金春子·57)씨가 유일한 직원이다.
구독자는 1,000명으로 많지는 않지만 외교공관, 기업, 학자 등이 주독자라 스페인과 관련해 영향력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그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 감사원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1988년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다. 10년만에 귀국한 그는 이듬해인 1999년 전재산 4억원을 털어 '코레아' 발행을 시작했다.
/이민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