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가격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전세시장의 반등을 이끄는 매물은 유명학군을 배정 받을 수 있는 강남지역 아파트. 그러나 입주한 지 2년 됐거나 1∼3월 새로 입주하는 서울·수도권의 아파트들도 적지않게 나와 통장 사정이 뻔한 입주자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이 아파트들은 깨끗한 데다 물량이 풍부해 기존 아파트에 비해 전세가격이 저렴한 편이다.입주 2년 된 아파트
통상 전세계약기간은 2년이기 때문에 입주한 지 2년 된 아파트는 전세물량이 넉넉한 편이다. 공급이 많으니 전세값은 당연히 주변 시세보다 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 2년 된 아파트로는 강동구 암사동 광나루 삼성(22, 33, 45평형), 구로구 고척동 삼익2차(25, 33, 43평형), 용인 성복동 LG빌리지1차(61, 72, 81, 92평형), 용인 성복동 강남(32, 49, 59평형) 등이 대표적이다.
광나루 삼성은 23평형 1억4,000만∼1억5,000만원, 33평형 1억8,000만∼2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고척동 삼익2차는 25평 9,000만∼1억원, 33평형 1억3,000만∼1억4,000만원에 전세매물이 나와있다.
수도권인 용인 강남은 32평형 1억∼1억2,000만원, 49평형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새 입주 아파트
1∼3월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깨끗하고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에게 적격이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22∼39평형), 강서구 방화동 동부센트레빌(32평형), 동작구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24∼50평형), 동작구 사당동 삼성래미안(25∼63평형) 등이 눈길을 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 산곡동 한신이매진(26∼49평형), 고양시 일산동 대림 e-편한세상(24∼50평형), 군포시 당동 LG 빌리지(35, 48평형) 등이 전세로 나와있다.
1월부터 입주하고 있는 길음동 삼성래미안은 22평형이 1억1,000만∼1억4,000만원에, 2월 입주 예정인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은 24평형이 1억4,000만원, 29평형이 1억7,000만∼8,00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당동 삼성래미안은 25평이 1억6,000만∼1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특히 다음달에 입주하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아파트가 20개 단지, 6,776가구로 지난달(13개단지, 5,523가구)보다 22%나 늘어난 만큼 시간 여유가 있는 세입자들은 관심 가져 볼 만하다.
다음달 21일 입주하는 용강동 삼성래미안은 24평형 1억6,000만∼1억8,000만원, 31평형 2억2,000만∼2억4,000만원 대에 전세가격이 형성됐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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