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축구의 자존심 성남 일화가 아시아 지존의 자리에 한발 다가섰다.성남은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제1회 A3마즈다챔피언스컵 축구대회 풀 리그 첫 경기에서 신태용과 김대의의 연속 골로 지난해 J리그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를 2―0으로 완파, 승점 3을 기록했다. 한·중·일 3국 리그 우승팀인 성남과 이와타, 중국의 다롄 스더와 함께 초청 케이스인 일본 나비스코컵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 등 4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풀 리그를 통해 왕중왕을 가린다. 지난해 K리그 등 3관왕인 성남과 J리그 사상 최초로 전·후 리그를 모두 석권한 통합챔피언 이와타의 경기는 사실상의 결승전답게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성남은 그러나 전반 25분 국내 토종 연봉 킹 신태용의 프리킥이 네트를 가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신태용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감아 찬 프리킥은 수비벽을 뚫고 왼쪽 골포스트를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성남은 후반 12분 용병 최고골잡이 샤샤와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대의의 합작골로 쐐기를 박았다. 김대의는 샤샤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찔러준 대각선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 부근에서 빨랫줄 같은 왼발 강슛을 날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반면 이와타는 전반 35분 2001시즌 J리그 MVP인 후지타의 중거리 슛이 GK 선방에 걸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영패했다.
이어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다롄 스더전에선 가시마가 3―1로 승리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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