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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우승이 보인다" 우즈, 뷰익인비테이셔널3R 12언더 단독선두… "역전불패" 첫승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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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우승이 보인다" 우즈, 뷰익인비테이셔널3R 12언더 단독선두… "역전불패" 첫승 자신감

입력
2003.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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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건재했다. 그리고 변함없이 강했다.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우즈는 16일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버디 5개, 보기 1개) 68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날 공동 8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 브래드 팩슨(미국)과는 1타차. '왼손의 마술사' 필 미켈슨(미국)은 우즈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우즈, 팩슨, 미켈슨 등 세 명은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우승컵을 다툰다. 우즈는 지금까지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28경기 중 역전패는 단 2차례 밖에 없는 '역전 불패'의 명수여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2000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즈에게 역전패를 안긴 미켈슨은 2000년, 2001년 뷰익 인비테이셔널 2연패를 달성할 만큼 이 대회에 유독 강해 접전이 예상된다. 1999년을 포함, 지난 5년간 모두 이 대회 '톱5'에 이름을 올린 우즈는 "이 곳 코스에 강한 선수는 나와 미켈슨"이라며 "최종 라운드는 흥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수술에 따른 두 달간의 공백으로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첫날과 달리 우즈는 2, 3라운드에서 황제다운 면모를 보였다. 3라운드 1·2번홀 연속 버디를 뽑아낸 우즈는 6번홀(파5)서 3번 우드로 친 페어웨이 벙커 샷을 277야드 떨어진 그린에 안착시킨 뒤 버디를 낚아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7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벙커 턱에 걸린 볼을 그린 뒤쪽으로 쳐넘기는 바람에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후반 9홀 가운데 2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챙겼고, 5개홀에서 1.8m안팎의 퍼트를 모두 집어 넣어 파세이브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행운의 버디도 낚았다. 3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스폰서 업체의 텐트로 날아간 뒤 5살배기 꼬마에게 맞았다. 벌타없이 드롭한 우즈는 긴 러프에서 60도 로브웨지로 플롭샷, 볼을 핀의 약 2m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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